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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이동전환
12-10-31 12:27 6,063회 0건
따뜻한 사랑을 담은 서비스로 더욱 새롭게 섬기겠습니다. Thanks to 이동전환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보조공학서비스센터 이윤섭 우리 센터가 2012 시니어 장애인 엑스포(이하 SENDEX)에 참가한지도 벌써 네 번째다. SENDEX의 전체적 분위기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다소 작아지고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현저하게 줄었다. 줄어든 규모와는 달리, 신기하게도 우리 부스에는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스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팝콘 기계가 한 몫 했다. 고소한 팝콘 냄새는 지나가던 이용객들의 발길을 잠시 묶어두었고, 자연스럽게 팝콘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게끔 했다. 팝콘을 만드는 바쁜 와중에도 부스에 들르는 이용객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이용객들 중 최다 고객은 단연 서영사랑나눔의 복지회였다. 우리 부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전동휠체어 안전운전교육에 대한 홍보를 위해 휠체어 체험진행 중이었다. 운전면허 시험장을 재연한 부대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곳에서의 교육내용을 보면 도로에서의 이용수칙, 사고사례, 대처방법 등 전동 휠체어 사용 시 필요한 안전 관련 교육 및 주행 연습, 실제 도로 사고를 재연하는 상황교육도 함께 진행된다고 한다. 이 광경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최근에 이동전환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 센터에 찾아온 고성환(25)씨가 떠올랐다. 우리 센터에서는「이동전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이동전환 프로그램」은 수동에서 전동휠체어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동들에게 전동휠체어 사용 과정을 지원하여 보다 안전한 주행과 자발적 지역사회참여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맨투맨 방식으로 친절한 여자 선생님의 감독 하에 주행, 주차, 장애물 통과 및 지역사회 참여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동휠체어 구입 후 첫 주행 시 유연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작년부터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여, 남녀노소 구분 없이 신청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이동전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전동 휠체어를 타기에 신체적 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지만 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 하고, 삶의 단조로움을 벗어나려는 정서적 이유가 있고,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기 전 미리 경험하고 싶어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비중이 더 높다. 성환(25)씨는 지체 1급으로 현재 아르바이트 중이다. 하루에 4시간 정도 포토샵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고 일도 재미있어서 힘든 건 없다고 한다. 아르바이트 장소까지 30~40분되는 거리를 목발을 짚고서 이동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르바이트 하는 장소까지 비장애인이 걸을 시 10분 정도 되는 거리다.) 30~40분되는 거리를 목발에 의지해 걷다 보니, 어깨부분이 짓무르게 되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에는 전동 휠체어가 필요하게 되었고, 구입을 결심했다. 하지만, 신중한 성환(25)씨로서는 구입 전 체험해 보길 원했다. 마침 센터에서「이동전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센터 보유 전동 휠체어로 총 2회기를 실시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날이 덥고, 날씨 또한 변덕이 심한지라 2회 모두 실내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한 번은 속도변환, 실내주행, 경사로를 주행하며 훈련했고, 나머지 한 번은 후진 및 엘리베이터 승하차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여 세밀한 조작에 어려움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적으로 기민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후진이 조금 미숙한 점을 제외하고는, 별 무리 없이 출퇴근을 한다고 한다. 무난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동전환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 멘트와 함께. 최근 전동 휠체어와 관련된 사고가 늘어났다고 한다. 전동 휠체어 이용자는 도로교통법상 로 분류되지만 만일 사고가 발생할 경우 명확한 보상 규정이 없어 피해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성환(25)씨 역시 앞으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감내해야 할 어려움들은 분명 생길 것이다. 공사현장으로 인해 울퉁불퉁한 도로부터, 지하철 이용, 비좁은 도로 등. 비록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그 때마다 우리 센터에서 교육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잘 이겨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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