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첫 걸음 - 서울보조공학서비스센터 구희주 봄이 무르익을 4월 서울보조공학서비스센터(이하 센터)를 찾아 온 장형두님. 자 립생활센터의 소개로 센터를 알게 된 장형두(52세, 남)님은 함께 온 아내의 보조 를 덜어주고자 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만물의 시작인 봄의 기운을 따라 자조생활의 시작을 위한 한발을 내딛은 것이다. 장형두님은 2년 전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로 그만 경추 3-4번을 다치고 말았다. 다양한 봉사활동과 운동을 즐겼던 활동적인 성격의 장형두님에게 사고는 그의 자 유를 앗아갔지만 천성이 낙천적이라 그는 주위 사람들과 조화로이 살아가고 있 다고 했다. 두 다리를 잃었지만 전동휠체어는 그의 이동의 자유를 지켜주었다. 하 지만 아직 손의 기능을 대신해줄 보조기구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장형두님의 꿈은 자립생활센터 상담가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사회로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그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인 식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안내해드렸다. 손바닥에 걸치도록 숟가락과 포크 손잡이를 개조해 주어 팔의 움직임을 이용해 혼자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제 손으로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이 이렇게 마음을 편안히 할 줄은 몰랐어요. 아직 서툰 솜씨지만 과일 등을 스 스로 먹기 시작??장형두님의 소감은 우리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주었다. 식사부터 홀로서기를 시작한 장형두님. 우리는 전동휠체어에서 주로 생활하신 다는 이야기에 맞추어 휠체어용 테이블을 제작해드리기로 했다. 맞춤용 테이블에 서 식사와 다양한 작업을 하실거라는 장형두님의 목소리에 설렘이 가득하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이렇게 저도 보 조공학센터의 도움을 받아 시작을 하듯 그분들의 시작에도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랩보드 제작 후 노트북도 구입할 계획인 장형두님은 타이핑을 위한 보조기구도 제작할 예정이다. 그는 상담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고 있었다. 적용 보조기구 사진 설명 손잡이를 개조한 숟가락 및 포크 손잡이를 손바닥에 걸쳐 사용하는 형태로 제작. 손목에 얼굴까지 닿기 어려운 부분을 감안해 손잡이 길이 연장 휠체어용 테이블 휠체어 팔 받침대에 걸쳐 사용하는 작업용 테이블. 이용자에게 맞춰 제작하는 형태로 식사 및 컴퓨터 등 다양한 작업 시 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