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실현을 가로막는 현실이 내 눈앞에 닥칠 때, 세상이 우리의 바람대로 굴러가지 않는 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사람들은 좌절을 겪는다. 철학자 세네카는 우리가 평소 좌절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좌절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면 좌절에 상황은 그리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장애도 세네카가 말한 의 범주에 속할 수 있을까? -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좌절 이상의 좌절이 아닐까 - 장애를 겪고 나면 장애를 수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길면 10년까지도. 그러고 나서 장애를 가진 채 세상에 적응해나가야 한다. 평소에 하기 쉬웠던 부분들도 이제는 하나하나가 힘겹게 헤쳐가야 하는 큰 숙제가 된다. 지우(9세)는 주변에서 받은 사랑을 예쁜 미소로 돌려주는 애교 넘치는 초등학생이다. 낙상사고로 중도 장애를 갖게 된 지우는 센터에서 지원 (함께 일어서自! - 스탠더, 워커 지원 사업) 받은 워커를 사용하여 꾸준히 혼자 걷기를 실현하고 있다. 워커 외에도 자전거 개조, 작업 치료사 선생님의 권유로 수저 개조 서비스역시 센터를 통해 지원 받았다. 식사, 여가, 이동 부분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을 무렵, 어머니께서 다시 센터에 문의를 하셨다. 지우가 컴퓨터를 혼자하기 힘들어서요. 눈도 나쁘고 그래서 아이 아빠가 많이 안 시켜요. 그래도 나중에 학교에서 과제하거나 공부하게 되면 필요할거 같아서요. 지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가 손 사이즈에 비해 크다고 했다. 손가락 분리 움직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마우스 중 좀 더 사이즈가 작은 마우스가 필요했다. (마우스의 경우는, 지우 아버지가 갖고 있는 다른 마우스로 해결) 장애로 인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는 손과 저하된 시력 역시 일반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다. 저하된 시력을 보완하고 이웃키 누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센터에서는 자판 크기가 큰 빅키 키보드를 지원했다. 그 키보드의 경우, 수입제품이면서 특수키보드기 때문에 키배열이 일반 키보드와 다르다. 키배열을 조정하여 한/영키가 잘 눌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키보드에 경사를 줄 수 있는 키보드경사조절받침대를 지원하여, 독수리 타법으로 타이핑 시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물론 키가드를 키보드에 씌워서 이웃키 누름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마크 트웨인이 한 명언 중 오늘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 There's nothing that cannot happen today 라는 말이 있다. 이라는 시간의 무한한 가능성 - 갑자기 하늘에서 돈벼락을 맞을 수도 있고, 떠나간 애인이 내가 잘못했어. 하고 다시 돌아올 수도 있고, 드디어 한반도가 통일되었다는 저녁 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을 잘 보낼 수 있다면, 더 값진 내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지우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귀염둥이다. 지우도 언젠가는 현실이란 벽에 막혀서 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연애에 대해 고민하며,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있는 지혜가 필요할 때가 올 것이다. 두려운 일, 근심. 만일 이런 것들을 피부로 느끼고 힘들어 할 때, 그 일에 대해 분명하게 인지를 하며 하나 둘씩 풀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란 가능성을 항상 염두하고,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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