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 복지 산업전인 '복지 헬스 케어 전시회 SENDEX 2014'. 저희 센터에서도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러가지 사업을 홍보하고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구를 알렸습니다. 처음에는 부스 앞에서 머뭇거렸던 사람들도 조금씩 센터에서 준비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방명록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구부터, 조목조목 적은 글까지 3일 동안 센터 부스의 한쪽 벽면은 알록달록한 색상의 포스트잍으로 채워져 갔습니다. 희귀난치병을 이겨냅시다! 서울시 보조공학서비스센터 파이팅!, 중증장애인의 사회적 접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파이팅 하세요!(이후 중략) ============================= 센터 홍보부스 방명록 중 센터에 대한 좋은 칭찬부터 격려, 때로는 숙제도 안겨줬는데, '중증장애인의 사회적 접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파이팅!' 이라는 문구는, 어쩌면 아직 우리 센터를 모르는 많은 장애인들이 우리 센터를 거쳐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일지도 모르겠네요. 집에서 주로 좌식 생활을 하고 계시는 현남일 (31)씨에게는 (1) 바닥에서 전동 휠체어로 옮겨 탈 시 필요한 기구 (2) 배변기능이 포함된 목욕의자 (3) 원활한 컴퓨터 사용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구가 필요했습니다. 컴퓨터 사용의 경우 오른손 검지만을 이용해서 컴퓨터 타이핑을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렸으나, 미니키보드 지원으로 전체적인 폭이 좁아 좀 더 속도를 내서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니키보드와 더불어 미니키보드에 경사를 주어 좀 더 쉽게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키보드 경사조절 받침대, 모니터거치박스 (5cm)까지 지원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모니터 거치박스의 경우, 키보드 경사조절 받침대로 인해 모니터 하단 부분이 가려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현남일씨는 인터넷을 할 때, 문서작업을 할 때 전과는 달리 편안하고 좀 더 빠른 속도로 컴퓨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W-sitting 자세로 실내에서 움직이는 현남일씨에게 리프트체어 임대 서비스는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출 시 전동 휠체어는 그의 듬직한 다리가 되어 줍니다. 하지만 바닥에서 전동 휠체어까지 옮겨 탈 때 어려움이 많습니다. 단차 때문인데요. 활동보조인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주시지만, 성인남성을 매번 들어 올려서 전동휠체어에 태울 때 발생되는 신체적인 부담은 상당합니다. 이런 어려운 부분을 리프트체어가 해소시켜줍니다. 전동으로 바닥에서 전동 휠체어 높이까지 안장부분이 올라가기 때문에, 힘들게 전동휠체어로 올라타거나 보호자의 부담이 발생하지 않게끔 도와줄 수 있습니다. 현남일씨의 일상생활은 그렇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잠깐 방향을 바꿔서) 최근 한국 축구의 행보는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많은 점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다음 러시아 월드컵이 오기까지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고, 이제 A매치 2연전 (vs 베네수엘라, vs 우루과이)을 치뤘기 때문에 쉽게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닙니다만...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감독이 아닌 코치, 그것도 선수시절 비주류로 분류되었던 신태용 코치의 강렬했던 모습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비주류라고 해서 배척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공정한 기?린?주어지는 경쟁의 환경 속에서 공생해야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사회 속의 비주류인 장애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복지 서적에 적힌 사회적 접근 실현은 아직 그들에게 먼 나라 이웃나라의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사회속의 멋진 나를 발견하는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의 숨겨진 역량이 세상 밖으로 멋지게 나오는 그 날까지. 현남일씨도 멋진 모습으로 사회의 튼실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할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