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달 4월을 맞아 나눔과 선교·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사랑의복지관(관장 남동우 목사)은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만드는 숲속이야기’ 행사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14일 서울 양재의숲 시민의마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장애인 체험을 할 수 있다. 24일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영화배우 정선경씨가 참석해 1일 장애 체험에 나선다.

중증 장애를 딛고 노래를 통해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스웨덴의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39)는 오는 19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그녀는 두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수영을 비롯, 십자수와 요리, 운전, 피아노 연주, 성가대 지휘 등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다. 공연 주제는 희망. 그녀는 공연을 통해 행복의 기준이 장애와 비장애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록현 장로)은 저시력자의 효과적인 여가시간 활용과 잔존 시력의 활용을 돕고자 바둑교실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바둑 전문 강사의 바둑 이론과 실기 강의가 진행된다.

평양에도 장애 노인을 위한 시설이 건립된다. 북한지원 단체인 등대복지회(대표 권오덕 목사)는 최근 북한의 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와 평양 대동강구역 대추섬에 노인장애인 복지관 건립에 합의했다. 5월에는 평양 보통강구역에 장애인 편의직업센터가 들어선다. 북한의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작업장이다.

장애인의 아픔을 보듬는 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CTS 기독교TV는 창사 12주년 특별 사업으로 이동병원 운영을 최근 시작했다. 중증 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할 예정인 이 병원은 치과 치료설비까지 갖춰져 있다. 또 대구기독교총연합회(회장 박희종 목사)는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 전액을 시각장애인 100명의 무료 개안 수술 비용으로 사용한다.

장애인 관련 세미나도 잇따른다. 사랑의복지관은 12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지역사회 내 교회 사회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목회자와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3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장애인 차별 금지법과 한국 교회’란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KNCC는 또 22일 서울 새밭교회에서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린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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