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을 담은 서비스로 더욱 새롭게 섬기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보조공학서비스센터 이윤섭 산다는 것은 어쩌면 실패와 좌절의 연속일지 모르겠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의 주인공이자 행복 에너지, 귀도의 삶 역시 마찬가지.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귀도는 인생의 모든 순간은 즐겁고 아름다운 거야! 라며 웃으며 말한다. 죽는 순간까지 아름다운 삶을 아들에게 선물하고 세상과 작별한 귀도와 같은 아버지. 어미가 알을 낳으면 도망 가버리고 아비가 알을 부화시키고 키우는 수컷 가시고기의 일생을 빗대어 표현한 조창인 장편소설 가시고기 의,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아들의 골수이식 비용을 대려고 각막을 파는 아버지. 실패와 좌절의 상황을 겪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점은 두 아버지가 가진 공통분모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진 닮은 점이라고 해야 더 어울리려나. 그리고, 비록 친 아버지는 아니지만 친 아버지처럼 장애인 두 명을 돌보고 있는 김홍대(가명, 61)씨가 있다. 12년 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지체 6급을 받은 김홍대씨.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인의 당뇨 합병증 발병으로 사별하기에 이른다. 온갖 좌절이 따랐지만, 인생의 모든 순간은 아름답다라는 귀도의 말처럼, 부인은 남편에게 특별한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바로 장애인들을 돌보는 일이다. 교통사고로 장애판정을 받긴 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별다른 보조 없이 혼자서 걸을 수 있었기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제약이 따르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이 역시 부인이 남긴 특별한 선물 중 하나였을까. 하지한, 장애 후 하체가 많이 약해졌던 터라 좋아하는 등산 도중 오른쪽 발목 안쪽 부분의 힘줄이 끊어지게 되어 깁스에 의지하게 된다. 깁스를 푼 후에도 주변 지인들과 취미생활인 등산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도중, 약해진 하체에 또다시 무리가 오게 된다. 이번에는 왼쪽. 오른쪽 발목 안쪽 부분에 깁스를 했을 때에는 현재보다 좀 더 심각했기에 활동 보조일을 쉬었지만, 이번에는 그 당시보다는 경미했었고, 아버지처럼 따르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눈에 밟혀 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깁스를 풀 때까지 전동 휠체어를 타며, 돌봐주는 것이었고, 기구를 빌리고자 서울 보조공학센터를 찾게 되었다. 다행히 센터에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전동 휠체어가 두 대 있었고, 그 중 체구가 좀 더 작은 전동 휠체어를 2주간 현장 적용 후, 1달간 임대하게 되었다. 오전에 성인 1명, 오후에 학생 1명을 돌보고 있는 김홍대씨. (오전에 김홍대씨가 돌보는 이용자는 우연하게도 센터 이용자다.) 이용자 어머니는 폐암으로 돌아가시면서 김홍대씨에게 아들을 부탁했다. 오후에 돌보는 장애학생은, 김홍대씨가 오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벌떡 일어나서 반겨준다고 한다. 자폐아이긴 하지만, 김홍대씨에게만큼은 마음을 여는 모습이 보여서 더욱 자식 같다고 한다. 어찌 보면 홍대씨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일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 아이들이 나에게 너무 정들다가 다른 사람이 활동 보조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 라며 돌보는 장애인들을 걱정한다. 서두에서 말한 대로 산다는 것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일지는 모르겠지만, 반대로 그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다면, 혹은 다른 이에게 그러한 존재가 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실패와 좌절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의 ?孤도? 가시고기 의 아버지도, 그리고 김홍대씨도. 아들 혹은 아들과 같은 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있었기에 그러한 상황을 잘 풀어나갔으리라고 여겨진다. 아버지의 사랑도 어머니의 사랑 못지않게 위대함을 새삼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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