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보다 더 좋은 상품을 타기 위해 경쟁했었던 보물찾기의추억은, 이제는 기억 속에 희미해져서 사진을 보지 않으면 생각나지 않는다. 2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나는 내안에 숨은 또 다른 보물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중이다.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용자분들 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꽤 될 것이다. 특히, 이제 서서히 사회로 다시 발걸음을 향하는 분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김우진(31세, 가명)씨도 내 안에 숨은 보물찾기에 꽤 심혈을 기울이는 이용자다. 장애로 인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비장애인일 때는 경쟁에서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때문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지금보다 많이 비관적이었어요. 비록 신체적인 자유는 잃었지만, 사고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소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된 우진씨. 이 때문인지 보통 중도에 장애를 겪게 되면 장애를 수용하고 사회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함에도 빨리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다. 우진씨는 사용할 수 있는 머리와 입, 그리고 왼손을 사용해서 자신의 숨겨진 보물을 알아내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 소재 이룸센터에서 IL대학 1년 과정을 수료 중이다. 총 4개 과목 (장애학, 인문학, 동료상담, 자립생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교육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폭 넓은 관계형성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아직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과정이 끝나면 또 다른 교육과정을 통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싶어요. 장애 전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했었고 어린이집 운영에 꿈이 있었던 우진씨는, 지금 배우는 교육 내용에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계획이 구체화되기까지 우리센터가 조금이라도 역할을 했으리라 믿는다. 우진씨는 작년 말 우리센터와 처음 인연??맺었다. 구직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 우진씨에게 신한은행 지원으로 컴퓨터를 지원했고, 곧 ㈜ 코스콤에서 지원하는「IT접근 보조기구 지원 사업」을 통해 각종 기구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계속 살 수가 없기에, 사용 환경까지 고려해야하는 사업상 특성을 고려하여 잠시 지원이 미뤄졌었지만, 현재 사는 체험홈 공간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 필요한 기구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제는 지원받았던 컴퓨터와 앞으로 지원받을 컴퓨터 접근 보조기구를 통해 문서작업, 포토샵 등을 원활하게 하여 우진씨의 숨은 보물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장애 전 공부하고 일했던 사회복지와 보육교사 자격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고 논리 정연한 언변, 그리고 앞으로 더 배워나갈 교육들을 통해 얻게 될 지식을 조화롭게 잘 섞어서 사회에서도 당당하게 인정받는 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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